피에 물든 소매
- 류시화
소매 속에 나는
구름을 넣어 갖고 다녔다
아무도 그 구름을
구름이라고 하지 않았다
소매 속에 나는
나의 심장을 넣어 갖고 다녔다
누가 그것을 무엇이라고 하든
내 소매는 심장이 내뿜는 피에 물들고
사람들은 그것을
피에 물든 소매라고 불렀다
그것은 아주 새로운 방법이라고
'Diary > Poem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호수 1 - 정지용 (0) | 2007/05/29 |
|---|---|
|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- 안도현 (0) | 2006/10/08 |
| 피에 물든 소매 - 류시화 (0) | 2006/10/07 |
| 새와 나무 - 류시화 (0) | 2006/10/07 |
| 민들레 - 류시화 (0) | 2006/10/07 |
| 길 위에서의 생각 - 류시화 (0) | 2006/10/07 |

